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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외출(2)

Jedol 2022. 9. 12. 20:00

팬케이크를 뿌시고 바로 성수동으로 넘어온 우리. 내 BR친구(이하 모질1)이 꼬오옥 가고 싶다고 해서 온 세컨핸드 옷가게다.

힙해보이는 밀리언 아카이브
밀리언 아카이브

세상 힙한 느낌을 내뿜고 있는 외관이다. 정겨운 느낌의 동네를 걷다가 얼핏 보이는 공간이 주변을 통해서는 전혀 예상이 가지 않을 만큼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바로 흥미가 생긴다. 그저 주차장이 있어 살짝 안으로 들어간 건물일 뿐인데 그 문 안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이게 성수의 매력인 듯하다. 공간에 대한 발상의 전환? 매장의 컨셉과 매장의 위치 사이의 괴리가 클리셰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게 더욱 힙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입구 사진

매장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사람들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보여서 다행이었다.

행거별로 색을 정해서 정갈하게 정리해놨다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행거 사이사이 사람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지... 진짜 북새통 그 자체😮‍💨 중간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미 꽉찼고 입어본 옷을 확인하느라 거울 앞이 분주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열기가 느껴지는 사진ㅋㅋ

거기에 모두들 한마음으로 눈이 빠져라 건질만한 옷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 열기에 나도 바로 사이사이를 뒤지기 시작!ㅋㅋㅋ


매장을 너무 잘해놨다는 생각이 든게 일단 분위기 자체가 쾌적했던 것도 한 몫 했지만, 아래 사진들 처럼 비슷한 색 별로 구분을 해놔서 고르기 쉬웠다는 점!

🔴❣️❤️🔺️🍎🍁💄🍎🚘🎈🟠🍊🧡✴️📙🟧🔶️🐳🔸️
💙🔹️🔷️🔵🟦📘🥶🐳🐦🐟🔠💠

진짜 많다...

이렇게 보다보면 진짜 하루 날 샐 것 같다... 글 적고있는 지금도 저 순간 가방때문에 어깨가 빠질 것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불을 켜고서 열심히 뒤졌던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ㅋㅋ

벽에 걸린 옷들이 뽀인트

갬성적인 Display다.

티셔츠 탑

카운터에서도 보이는 사장님의 귀여운 센스ㅋㅋㅋ

골라담아 봉지

여기 보이는 종이봉투에 원하는 만큼 가득 담으면 35,000원 이다(카드결제 가능). 한 봉투에 아마 9-10장 정도는 거뜬히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군인이 옷사서 뭐해.. '하는 생각이 옷 고르기에 한창이었던 우리 머리속을 불현듯 스쳐지나가면서 결국 현실을 자각하고는 눈물을 머금은 채로 매장 밖으로 나왔다.... 흑...



그 다음 각자 약속까지 시간이 좀 남았던 터라 성수를 조금 더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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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서 본 너무 신기했던 곳이다. 천막집이라 처음엔 철물점이겠거니 했는데 와인과 맥주병으로 장식을 해놓은 오리탕집이었다..ㅋㅋㅋㅋ 진짜 성수는 예측불가하게 개구진 느낌이다. 매력철철

@ttukdo__nongwon

성수역 모나미 매장

가는 길에 짧게 모나미 들러주시고~

타르트 트레이 12,000원
까눌레 연필 꽂이 25,000원
더 와플 레터 홀더 20,000원

귀여운 아이템들ㅋㅋㅋㅋ 갖고 싶지만 갖게되면 예쁜 쓰레기가 될 것 같은 친구들이라 가볍게 패스^^

그립톡
카드
스티커

모나미라 하면 그냥 불어 'mon ami' '내 친구' 라는 뜻이 생각나거나, 한국산 필기구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모나미 153'

이름이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전국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심지어 모나미 룩이라고 패션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전 국민의 바로 그 펜이 떠오른다. 어찌보면 고루해보이는 제품과 기업 이미지에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반응적으로 살아남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미지였지만 알고보니 요런 귀여운 친구들도 생산할 줄 아는 기업이었다. 게다가 찾아보니 물가동향측정 품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단다.😯 살짝 멋있었다. (이번 CPI 발표 이후엔 어찌 바꼈으려나?ㅋㅋ)

모나미 자판기
좋아라 쳐다보는 모질2

자판기로 보여주는 요런 갬성도 좋지 좋아👍👍 모질2가 너무 해맑게 쳐다보는게 귀엽다ㅋㅋㅋㅋㅋ

153 커스텀 박스

요렇게 만인의 볼펜 153을 내 맘대로 외관색과 잉크색을 골라 커스텀할 수 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마케팅을 잘하시네ㅋㅋㅋ 귀엽게 연인들끼리 서로 만들어서 나눠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직접 내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생기면 그 물건에 더 애착이 가고 자연스럽게 모나미 펜에서 시작해 모나미 자체에 대한 인상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다 색에 재미를 줘 젊은 층을 잘 공략한 것 같다.
성수에서 시간 좀 남으면 한번 들러봐도 좋을 듯 하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나서 나는 다음 약속 장소로 갔다.
가족들과 성수 디올에서 만나기로 했다.

디올 성수
Café DIOR
Café DIOR 내부

너무 더워서 카페디올 먼저 가기로 결정! 테이블도 레이디 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올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만들어진 디올 테이블이다.
그 옆을 장식하고 있는 네온사인은 크리스챤 디올의 고향 Normandy 의 Granville 을 영상으로 비춰주고 있다. 꽃이 가득한 정원, 멀리보이는 바다 그리고 그 옆에 외로운듯 고즈넉히 놓여있는 그네까지. 그리고 장면이 바뀌면서 위 사진처럼 집안에서 바라본 정원의 풍경도 나타난다. 이렇게 Granville의 모습을 디지털 아트를 통해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기념샷

디올 오피스에서 executive로 일하는 이모와 캐나다로 이민간 사촌동생이다.

웰컴 젤라또

가자마자 웰컴으로 나온 젤라또. 초코 맛 아이스크림 위에 건조된 베리가 올라가 있다. 카카오향과 단맛에 베리의 상큼한 맛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에서 상큼하고 달고 부드럽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못참지!! 또 먹고 싶..🥲

모히또
달고나라떼
비엔나커피

이거 세개 합쳐서 6만원 넘게 나왔단다ㅋㅋㅋㅋ

이모 몰래 같이 화장실 거울 샷
Quoique vous fassiez, faites-le avec passion. Vivez avec passion

Quoique vous fassiez, faites-le avec passion.
Vivez avec passion.
Whatever you do, do it with passion. Live with passion.

열정과 함께하라는 디올의 말과 함께 쓰인 디올의 시그니쳐가 인상적이다. chris를 빼고 tian 으로 시작하는 그의 시그니쳐가 더 멋있어 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 사람이기에 느껴지는 강한 인상인 걸까? 결국   그 사람이 그런 카리스마를 내기까진 그가 걸어온 길이 모두에게 인정받기에, 그의 작품들이 갖은 가치들이 증명해주기에 가능 한 것일 터이다. 나도 하고 싶은게 참 많은 사람이고 욕심도 참 많은 사람이다. 결국 현재의 내가 이제까지 이뤄낸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내가 원하는 이상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이뤄내고 증명해야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그려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이것도 저것도 하고싶다는 생각은 나를 깨어 있게 해주는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현재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핏빛처럼 선명한 꿈을 꾸고싶다. 나를 찾아가고 싶다. 그만큼 많이 넘어져보고 많이 부딪혀보고 많이 아파보고 싶다. 결국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찾고 사람들이 나에게 모이도록 하고 싶은 야망이 있다.

힙한 척

전날 포차갔다온 흔적을 손등에 남긴채 온 사촌동생ㅋㅋㅋ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기전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놀고온거래서 마음이 좀 아팠다. 더 좋은데 많이 데리고 가줬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중학생때부터 제주에서 서울로 유학온 내가 동생네 집에 살게 되면서 동생과 같이 한 방 쓰며 동고동락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도 많이 들었고 항상 친동생 처럼 마음이 가는 동생이다. 괜히 같이 있으면 내 일이 잘 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옆에서 더 좋은 길로 갈 수있게 도와주고 싶은 여러모로 정이 많이 가는 동생이다. 결국 캐나다로 이민을 가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 대학 합격증을 받고서 입학 전에 잠깐 한국으로 들어온거였다. 이젠 한국에서 볼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아 내가 있는 유럽으로 넘어오라고 했다. 같이 유럽여행하자고 약속하고서 마지막 포옹을 끝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만나면 참 좋은 사람들을 보내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나도 쿨하게 모두를 보낼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을 갖고 있었으면 할 때가 있다. 특히 내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을 앞두고 더 그런 것 같다. 상황이 이렇기에, 현실적으로 맞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안녕을 고해야하는 상황을 많이 겪어본 터라 이젠 초연해질 법도 한데 아직은 어렵다. 아니 아마 평생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하나 깨달은 점이라고 하면 어렵고 머리아픈 일은 우선 차치하고 좀 더 현재에 집중하자는거다. 이도저도 아닌 것보단 그게 훨씬 나을테니까. 어렵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인 거다.

나도 이제 현실로 돌아갈 때가 다가온 것 같다..! 복귀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