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게 외출이란 너무나도 귀한 시간이다. 단순히 집에서 밖으로 나가는 듯한 느낌의 외출이 아니고 정해진 날에, 정해진 시간동안 나갈 수 있는 제약이 많은 외출인지라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육군인 나에겐 월 2회 평일외출, 분기당 2회 주말외출 및 1회 주말외박이 성과제외출이란 이름으로 주어진다. 주말외출 및 외박은 월 1회만 사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1분기에는 3회주어지는 주말외출 및 외박을 1월 주말외출 1회, 2월 주말외박 1회, 3월 주말외출 1회 이런식으로 쓸 수 있단 말이다.
평일 외출(평출)은 18시부터 21시까지,
주말 외출(주출)은 07시20분부터 21시까지,
주말 외박(외박)은 토요일 07시20분부터 일요일 21시까지 나갈 수 있다.
8월 21일에 이번달치 주말외출을 썼다. 제일 친한 친구와 군대에서 알게된 귀엽다고 해달라는 동생과 함께 외출했다.

출타하자마자 바로 우리 부대원들에게 소문난 맛집으로 향하는 우리ㅋㅋㅋ

이게 바로 그 식당 메인메뉴 뼈찜 사진!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고 지금 글 쓰는데 침이 고인다.. 모든 미각을 자극하는 조미료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맛이 아니라 은근한듯 확실한 양념맛이 과하지 않고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은 그냥 앉아서 몇접시고 먹을 수 있을 법한 맛이다. 뼈에 붙은 살은 너무 부드럽게 떨어져 먹기 불편할 법한 음식인 뼈찜에 대한 거부감도 거의 없다. 거기에 감자가 화룡점정... 난 태어나서 저렇게 맛있게 조리된 감자를 한국에서 처음 맛본 것 같다. 미리 삶아서 조리 막판에 소스에 버무리듯이 양념한 것인지 기본양념을 해치지 않고 감자의 그 쫀득한 식감도 유지되면서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 고기도 맛있지만 감자도 만만치 않다. 과히 고기와 대적할 법 하다. 먹어볼 사람은 꼭 감자사리 추가하길! 막판에 고민하다 결국 떡사리 추가한 그때의 내가 원망스러울 뿐이다...ㅠㅠ 다음번엔 국물 뼈찜 도전할 생각ㅎㅎ

정말 감사하게도 옆테이블에 이름 모를 천사가 우리가 군복입고 밥먹는 모습을 보고서는 우리에게 말도 안하고 계산을 해주셨다. 게다가 그때까지 먹은 것에 볶음밥, 음료수 몇개 더 얹어서! 군대 오고서 한국에서 군인에 대한 인식에대한 불만이 많았고 한국에서 남자로 살아가기 힘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날 이 일이 있고나서 인류애가 상승했다..ㅋㅋㅋ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내게 계속 한국이 다른 나라와 비교되며 살고싶지 않은 나라중 하나였는데, 그래도 아직 한국 살만한가보다..!
군인 위해 옆에서 힘써주시는 모든 시민 여러분들 감사합니다아:)
밥먹고서는 군인들의 필수 코스 노래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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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네들 다들 발라드 부르기 급급하고ㅋㅋㅋ 오랜만에 친구들과 부르고 싶은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그 희열과 행복감이 내게 자유를 가져다주면서 이제껏 받아왔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거기에 같이 마음맞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할 나위없이 완벽했다.

이제 노래 다 부르고 나서 이제 마지막 코스를 향해 간다.

그곳은 바로 셀프사진관!ㅋㅋㅋ

한남에서 이태원쪽으로 걸어가서 이 날도 어김없이 우리가 자주가는 포토시그너처에 갔다. 솔직히 인생네컷이 내 생각엔 제일 잘 나오는 것 같은데 이태원엔 아쉽게도 인생네컷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요기로 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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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쌓기 완료 했고~ 군대 전역하면 애들 보고 싶어서 어쩌려나ㅠㅠ 근데 전역이 안보인다는게 함정^^
우당탕당 외출기의 인트로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우리 셋은 무리에서 빠져나와 청담으로 향했다. 목적은 또 먹기위해서ㅎㅎㅎㅎ

바로 요녀석을 먹기 위해서다!! 청담 버터핑거 팬케이크의 자이언트 엘리게이터라는 메뉴다. 가운데엔 크로플을 세워놓고 가장자리에 베리셔벗, 말차, 바닐라, 쿠앤크 아이스크림이 압도적인 비주얼로 자리하고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생크림과 곁들여먹을 수 있는 절인 과일들. 잼 보다는 식감이 가벼워서 부담없이 계속 계속 넘어간다. 귤청, 딸기청, 사과계피절임, 망고청까지!! 30분 줄서있다가 자리를 받았고, 주문하고 메뉴를 받기까지 15분이나 걸렸지만 먹는데는 10분 컷. 결국 요녀석을 다 먹고서 조금 아쉬워서 명색이 팬케이크집인데 팬케이크를 먹어봐야지 하며 팬케이크를 시켰다.




세개 메뉴 다 먹어보는데 진짜 셋다 미쳤다... 퐁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씹기전에 넘어간다. 거기에 아이캐낫빌리브라는 짭짤한 버터를 올려 먹었는데 팬케이크의 성격을 더 두드러지게하는 느낌이었다. 달고 부드러운데 짭짤하고 고소하기까지. 맛이 다들 자기주장하느라 바쁜 느낌이 아니고 서로 잘 어우러져 자연스러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크기가 성인 남자가 먹기에는 작다는 것. 그거 빼고는 완벽했다. 재방문 의사 100퍼센트!! 다음에는 브런치 메뉴 도전해보려 한다.ㅎㅎ

불쌍해보이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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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분좋카(분위기 좋은 카페)느낌보다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 그리고 조금 소란스럽다. 조용하게 브런치 먹으러 갈 느낌보다는 복작복작한 곳에서 갬성 느끼며 미국식 아침 먹고싶으면 좋아할 만한 느낌이다.


아침 7시부터 나온다고 들떠서 새벽에 일어나 근무복 다려가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나온 우리는 아침부터 바쁘게 노느라 지쳐버렸다.ㅋㅋㅋ



다음 2편에 계속됩니다..😁